통조림 선술집, 간소함으로 승부보는 미스터 칸소

출혈 경쟁 중인 자영업

2016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에 창업한 개인사업자는 106만명,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73만명 입니다. 하루 평균 3,000명이 새로 창업을 하고 2,000명이 폐업을 하는 것으로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그리고 음식업을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약 15만명으로 전체의 20%에 달하여 폐업한 개인사업자 10명 중 2명 이상이 음식점을 운영한 셈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자영업자 비율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매우 높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직장에서 은퇴한 50대 이상의 장년층과 그리고 극심한 취업난을 경험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대문입니다. 그러나 경쟁자가 많으면 시장이 포화가 되는 법,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습니다.

<출처: SBS>

요동치는 자영업 환경, 일본의 성공 케이스

우리나라는 전체 취업자 중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1.4%으로 매우 높고, 일본은 8.5%가 된다고 합니다. 수치로 보면 일본은 국내보다 자영업 경쟁이 심하진 않지만, 인건비가 높고 불경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일본에서는 매장에 사람대신 무인주문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자영업 환경이 요동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국내와 다른 어려운 자영업 환경에 있는 일본 요식업 중에서 독특한 성공 케이스가 있습니다. 바로 통조림으로 매력적인 선술집으로 자리 잡은 '미스터 칸소 (Mr.Kanso)' 입니다.

<출처: http://www.weirdjapan.org/>

통조림 안주 삼아 술을 즐기는 선술집, 미스터 칸소

미스터 칸소 (Mr.Kanso)는 150개 이상의 통조림을 안주 삼아 술을 즐기는 일본의 선술집입니다.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통조림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격대는 우리나라 돈으로 2,000원부터 20,000원까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통조림이 안주이기 때문에 미스터 칸소는 주방장이 필요 없으며, 그에 따라 인건비가 적고 운영이 매우 간소합니다. 또한, 통조림 자체가 유통기한이 길어 다른 요식업과 다르게 관리 포인트가 적은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안주가 통조림이고 간소하게 음주를 즐기는 분위기이니, 장시간 자리에 앉아서 과음을 하는 손님이 적어 회전율도 높을 것 같습니다.

즉, 최소한의 운영 능력과 적은 운영비로 요식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미스터 칸소는 '간소함'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2002년 첫 매장은 오픈한 후, 현재는 4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https://www.flickr.com>

혼술 문화에 적합한 간소함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일본 뿐만 아니라 국내 외식 트렌드는 혼밥, 혼술,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단어인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입니다. 사람들은 과거와 다르게 자신의 행복을 더 중요시 여기고 그에 따른 소비 행태를 보여지고 있는데 이제는 나를 위해서 혼자서 쇼핑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어색하지 않는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간소하게 술을 즐길 수 있는 미스터 칸소는 이러한 문화 트렌드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퇴근길에 들려 지친 마음을 가볍게 달래고 간소하게 음주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인터넷 자료에 따르면 미스터 칸소는 자체적으로 통조림 브랜드를 만들어 마트, 백화점 등에 납품하고 온라인에서도 판매를 하면서 수익을 다각화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통조림 선술집, 간소함으로 승부를 보는 미스터 칸소의 성공 케이스는 분명히 시사점이 있습니다. 그동안 요식업을 창업하는 많은 자영업자들이 접근성, 맛과 서비스 등에 집중을 하였다면, 미스터 칸소의 성공 요인을 참고해보는 것을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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